블록체인 공부를 시작하고 나니 봐야 할 새로운 정보들이 너무 많았다. 서브레딧 다섯 개 정도, 이메일 뉴스레터 3개, 트위터, 비탈릭을 포함한 여러 블로그 등… 들어가봐야 하는 웹사이트가 왜 이리 많은가? 뭔가 하나라도 안 보면 놓치는 게 생기니 그게 너무 싫었다. 이 모든 피드를 한 곳에 모아 볼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그렇게 본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제품 첫 버전이 안 부끄럽다면 너무 늦게 출시한거다 - Reid Hoffman

과거 1년간 기술 관련 창업을 하며 크게 느낀 점 하나. 처음부터 “완벽한” 뭔가를 만들려고 하지 말라. (린 스타트업의 MVP!) 그래서 이번 디자인 스프린트는 최소 기능 제품으로 “이걸 만들면 사람들이 쓸까?에 대한 답을 찾는 것 만을 목표로 했다. 바로 풀 스택 개발을 시작했다면 남은 25살의 소중한 시간을 거의 다 잡아먹혔겠지.

일주일 간 한 것은 아래와 같다

  • 서비스 세부 ideation - 어떤 killer 기능이 있는지, 다른 서비스(feedly, inoReader등)와 차이점은 무엇인지, 문제점은 무엇이고 그것의 해결책이 왜 이것인지, 사용자 입장의 benefit은 무엇인지
  • UX 디자인과 hi-fi prototyping
  • 스토리를 이용한 제품 설명 및 copy 작성
  • 랜딩 페이지 개발
  • 첫 product hunt 릴리즈 준비와 릴리즈

세부적인 결과물들

  • 문제점과 해결책 스토리

    • 😓 문제점 : 누구든지 관심 있는 분야(취업, 아이돌, 창업, 주식, 재테크 등…)가 있잖아요? 근데 관련된 뉴스나 새로운 일을 계속 찾아보려니까 매일 사이트를 몇 개나 확인해야되고, 이게 너무 불편하더라구요.

    • 😎 해결책 : 그래서 매일 보는 피드를 한번에 다 모아 볼 수 있는 앱을 만들어봤어요.

  • 제품 기능

    1. 자신이 보는 모든 피드를 한 군데에 모아볼 수 있다. - 기본적인 RSS 기능

    2. 며칠간 안봐도 놓친 것들을 한 페이지로 요약해서 보여준다. - 다른 서비스에는 없는 기능

    3. 잘 보지 않는 채널들을 모아 일주일에 한번씩 솎아낼 수 있다. - 다른 서비스에는 없는 기능

모든 피드를 한 양동이(bucket)에 담아 마실 수 있다는 뜻으로 서비스 이름을 buucket으로 했고, buucket.io 도메인을 구매해 웨이팅 리스트 랜딩 페이지를 만들었다.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ground up부터 랜딩 페이지를 개발하거나 리액트를 사용하지 않았고, webflow를 이용했으며 웨이팅 리스트 구현은 외부 API인 waitlistAPI를 연동함으로써 해결했다. 페이지 개발에 총 3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작동 가능한 웹 앱 없이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높은 퀄리티의 프로토타입이 작동하는 영상 (혹은 GIF)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여러 디자인 가안들을 만들고 선정한 뒤 피그마로 high fidelity로 와이어프레이밍 했다. 전체 프로토타이핑에 3일 정도가 소요되었으며, product hunt에 들어가는 deliverable (GIF와 설명 사진)을 만드는 데에 추가로 2일이 들었다. 하단 예시 참조

buucket.io gif 2

서비스는 기술적으로 충분히 구현이 가능했다. RSS와 newsletter to RSS 오픈소스 코드등을 이용해 핵심 비즈니스 로직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으며 내가 풀스택 웹 앱을 구현하고 (mongoDB, expressJS, React, node를 이용) 승민이가 모바일 앱을(React Native 이용) 맡아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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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마 프로토타입은 여기서 볼 수 있고 (데스크탑으로 봐야한다), 진행한 프로덕트 헌트 캠페인은 여기서 볼 수 있다.

(2편은 이 프로젝트의 결과와 의의, 한계점에 대해 다룬다)